2010년 12월 19일 일요일

빈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 갑자기 생각나서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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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몽구 시인의 '빈잔'


너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시간은 기린 목보다 길다
문 밖으로 돌려진 내 마음은
술이다
벌겋게 타고 있다
내가 걷고 있는 길이
돌밭뿐인데도
기꺼이 뿌리를 내려
이쁜 꽃이 된 사람아.

오늘은 왜 이리 늦는지
너를 기다리고 있자면
나는 다 비어서
빈 잔이 된다
채워지기를 기다리며
저물도록 말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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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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