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시작, 인간사의 시작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재미있는 것도 많고 신기한 것도 많은 책이다. 성경일독을 목표하고 처음으로 읽은 책인데, 원래 하루 3장, 주일 5장 보다 좀 빠른 속도록 읽었다. 빠르게 읽는 것이 자세한 내용은 빠르게 지나갈 지 모르지만, 큰 그림을 보는데는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뭔가 아름다운 것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망가지거나, 더러워 지는 것 - 이것이 바로 이 세상의 이야기인것 같다. 맨 처음부터... 아름답게 창조된 인간이 죄를 짓게되고, 그의 후손들 역시 죄 가운데 허덕이는 모습들이 읽는 내게도 아쉬운데, 그것을 다 만드신 하나님께는 얼마나 속상한 일일지 상상하기가 어렵다. 아담과 하와, 그리고 그의 아들들로 시작된 이야기는 노아의 홍수로 이어지며 싹 쓸고 다시 시작하듯 이야기가 이어지지만, 거기서도 죄는 또 싹이 트인다. 얼마나 질긴것이 이 죄의 속성인가!
아브라함, 이삭 그리고 야곱에게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재미도 있지만 이 사람들이 얼마나 인간적인지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함을 얻었지만, 아내를 누이로 속여 여러번 사람들에게 누를 끼쳤고, 이삭은 에서에게 뜻하지 않는 피해를 끼치기도 하였다. 야곱은 참 약은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런 인간적인 사람들, 실수 투성이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는 이어져 가는 것이다.
어쩌면 완벽주의자인 내 모습. 허점, 오점을 보기를 싫어하는 내 모습, 완벽한 것을 좋아하는 내 모습을 비추어내는 거울과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세상의 더러운 것이 조금씩 내게 튀어 묻을때, 그때 그 속에서 하나님의 계심을 찾자. 멈추어진 성자보다는 발전하는 죄인을 찾으시는것이 하나님 아닐까? 지금도 추하고, 죽는 그 날에도 나는 추할 것이다. 하지만, 내 생명이 죽음을 향해, 저 하늘을 향해 나가듯, 내 삶이 조금씩 (아주 조금뿐이더라도) 주님의 모습을 닮아 가는 것, 그것이 내가 살아가야할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요셉이 애굽에서 총리가 되지만 그 이면에도 형제들의 버림, 사람으로부터의 배신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요셉은 인정하다. 그 모든것이 자기와 가족을 구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었음을. 눈을 뜨고 더 큰 하나님의 세상을 바라보고 살고 싶다.
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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