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1일 금요일

창세기를 읽고

세상의 시작, 인간사의 시작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재미있는 것도 많고 신기한 것도 많은 책이다. 성경일독을 목표하고 처음으로 읽은 책인데, 원래 하루 3장, 주일 5장 보다 좀 빠른 속도록 읽었다. 빠르게 읽는 것이 자세한 내용은 빠르게 지나갈 지 모르지만, 큰 그림을 보는데는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뭔가 아름다운 것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망가지거나, 더러워 지는 것 - 이것이 바로 이 세상의 이야기인것 같다. 맨 처음부터... 아름답게 창조된 인간이 죄를 짓게되고, 그의 후손들 역시 죄 가운데 허덕이는 모습들이 읽는 내게도 아쉬운데, 그것을 다 만드신 하나님께는 얼마나 속상한 일일지 상상하기가 어렵다. 아담과 하와, 그리고 그의 아들들로 시작된 이야기는 노아의 홍수로 이어지며 싹 쓸고 다시 시작하듯 이야기가 이어지지만, 거기서도 죄는 또 싹이 트인다. 얼마나 질긴것이 이 죄의 속성인가!

아브라함, 이삭 그리고 야곱에게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재미도 있지만 이 사람들이 얼마나 인간적인지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함을 얻었지만, 아내를 누이로 속여 여러번 사람들에게 누를 끼쳤고, 이삭은 에서에게 뜻하지 않는 피해를 끼치기도 하였다. 야곱은 참 약은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런 인간적인 사람들, 실수 투성이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는 이어져 가는 것이다.

어쩌면 완벽주의자인 내 모습. 허점, 오점을 보기를 싫어하는 내 모습, 완벽한 것을 좋아하는 내 모습을 비추어내는 거울과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세상의 더러운 것이 조금씩 내게 튀어 묻을때, 그때 그 속에서 하나님의 계심을 찾자. 멈추어진 성자보다는 발전하는 죄인을 찾으시는것이 하나님 아닐까? 지금도 추하고, 죽는 그 날에도 나는 추할 것이다. 하지만, 내 생명이 죽음을 향해, 저 하늘을 향해 나가듯, 내 삶이 조금씩 (아주 조금뿐이더라도) 주님의 모습을 닮아 가는 것, 그것이 내가 살아가야할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요셉이 애굽에서 총리가 되지만 그 이면에도 형제들의 버림, 사람으로부터의 배신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요셉은 인정하다. 그 모든것이 자기와 가족을 구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었음을. 눈을 뜨고 더 큰 하나님의 세상을 바라보고 살고 싶다.

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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