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7일 화요일

형식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우리는 자주 형식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

형식이 중요한 것일까? 형식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 아니다, 형식도 중요하다. 뭐, 이런식의 대화이다.

둘 다 필요하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것이다.
형식이 없이 내용이 없고, 내용이 없다면 형식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정도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나는 평소 형식은 내용을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필수성은 있지만, 중요성은 적다고 생각한 것이다.

오늘 아침 기차안에서 QT를 하며 QT 시작 부분에 기도를 드리는 것에 관해 생각하면서 형식에 관해 다른 안목을 갖게 되었다.

내가 기도하는 마음을 가지고 (간단한 기도를 드리며) QT를 하는 것과, 책을 덮고 눈을 감고 기도하는 것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나는 평소 그 차이를 가볍게 여기고 그냥 가볍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몇마디 기도로 지금껏 QT를 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혹 기도라는 순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런 생각이 이어지다 보니, 기도를 하면 좀 더 formal한 분위기가 내 마음에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심리학적으로 생각하자면 나의 작은 행동이나 생각이 나의 상태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보니 형식은 나를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찬양과 경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만, 그 형식은 (제대로 갖추어졌다면) 내가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더 잘 드릴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는 작은 환경, 상황, 상태에도 심하게 변화를 일으키며, 다르게 반응하며, 다르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간에 말이다.

형식은 나를 위한 것이다.

이 생각은 좀 더 곱씹어 볼만한 생각이 아닐까 싶다.

아울러 QT책에서 나온 무디선생님의 말씀:
하나님께 충만하게 해 달라고 간구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비우는 기도를 하라.

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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