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하지.
부부는 나이가 들수록 얼굴도 닮아 간다고들 하지.
7번째 기념일을 앞둔 우리 부부는 그리 많은 시간을 함께 살지는 않았어.
서로의 마음 어느 정도 읽을 수 있고,
얼굴이 닮아 가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
가끔 나는 주희가 아플때 같이 아프다.
배가 너무 아프다 싶으면 주희는 나보다 더 배 아파하고 있는 경험이
처음에는 우연이라 생각했지만
한번 두번이 아니라 자꾸 생기니까
이젠 농담반 진담반으로 너 배 아프냐? 나 아프다. 하고 묻기도 한다...
몇일 전부터 왼 손끝이 저리더니 팔을 타고 따끔거리며 올라오고,
어제는 왼쪽 등과 어깨도 아프다.
간염 균들이 작업 들어갔나 싶은 생각에 문득 무섭기도 한데,
주희도 왼쪽만 아프다고 하더니 어제 오늘 완전 몸살이 드나보다.
같은 때 아픈게 아이들 둘 달린 우리에겐 만만한 일만은 아니지만,
같이 아플 수 있어서 좋다.
사랑한다 주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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