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24일 토요일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는 지는 팀들에 연민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것은 토고로 부터 시작되었다. 한국이 토고를 2대 1로 이긴 게임에서 1-0으로 게임을 리드하다가 빼앗긴 토고팀의 안타까운 모습이 내 시선에 꽂혀버렸다.

꼭 지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서 야속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왜 모두 다 함께 웃을 수는 없는 것일까?

이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일까?

나 역시 그런 세상의 일부가 아닌가?

내가 승진하면 다른 사람이 승진하지 못하는 거고,

내가 돈을 많이 벌자면 다른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게 벌어야 하는 것 아닌가?

욕심을 버릴 때 평안을 얻을 수 있는데

나는 지금 이 욕심과 평안의 선상에 어디쯤 서 있을까?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는 것이 세상의 법칙이라면

욕심을 떨치고 이겨도 져도 웃을 수 있는 모습으로 성숙하는 내가 되고 싶다.

월드컵 16강 팀들에게도 박수를 보내지만,

끝까지 선전하고 최선을 다한 16약 팀들에게도 같은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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