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27일 화요일

두려움은 마음에서 오는 것

무서운 꿈을 꾸었다.

깊은 밤 길을 걸어가는데 길 한 모퉁이가 검은 구름에 가리워지듯 숨겨져 있었다. 영화에서 암흑의 세력이 있는 곳에 검은 구름이 드리우듯, 모든것을 빨아들일 블랙홀 마냥 검은 그림자가 있는 그 곳은 무언지 모를 불안감을 내게 주었다.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길을 계속 걸었다. 다른 길이 없었는지 모르겠다. 가까이 가자 그 검은 구름은 서서히 사라지고, 무슨 나이트 클럽 같은 곳인지 앞에 짧은 치마를 입고 단장한 여자들이 한 줄로 서 있더니 내가 다가가자 나를 반기며 몇몇은 달려 나오기도 했다.

나는 뛰었다. 그녀들의 손이 닿기만 해도 어둠의 세력에 말려들기라도 하듯이 열심히 뛰었다. 나를 좇아오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뒤도 보지 않고 뛰었다.

계속 뛰었다. 늘 다니던 길을 달렸다. 대로로 나오자 차도 다니고, 상점도 열려있고, 사람들도 많이 다녔다.

그렇대도 나의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낮익은 상황에서 늘 보던 것들 속에서도 두려움의 대상을 찾은 것 처럼 더 무서워 하며 달렸다. 익숙한 정경에 이렇게도 두려워 할 수 있는 내 모습에 놀라면도 발을 멈추지 않았다.

지쳐가는 내 몸을 이끌며, 사람의 두려움이란 것은 마음에서 오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잠에서 깨었다. 하나님의 아들이란 녀석이 이렇게 약하구나 하는 스스로를 향한 원망의 소리를 들으면서 의식의 되찾았다.

꿈의 끝에 내가 한 생각이 정답인것 같다. 두려움이란 마음에서 오는 것일 뿐이다. 멀리서 어두운 그림자만 보고서 겁을 집어먹고 나니 그 후에는 모든 것이 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용기가 필요하다. 다음엔 더 강하게 싸워야지 다짐을 하다가 문득 나는 그런 능력이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 내게 용기를 주옵소서.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앞으로 전진할 담대함을 주옵소서.

하나님만이 나의 힘과 피난처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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