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 (빌 3:16)
나는 신앙의 연륜도, 깊이도 많지 못한 사람이다.
바울 사도의 말들이 동경의 대상이 되어도 현실적 목적으로 삼기엔 너무나도 벅찬 말씀들이 많다. 내 자신을 버리고, 지금 자랑하던 것을 포기하는 것이 생각은 할 수 있고, 말 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살기에는 꿈도 못 꿀 만큼 먼것이 나의 현실이다.
그래서 이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는 말씀이 좋다. 나는 이렇게 살지만 이건 나의 주관적인 신앙관이고, 글을 읽는 사람들도 이런 신앙을 가지기를 원하지만, 혹 신앙관이 다르다면 그것도 하나님이 밝혀 주실 것이라는 말씀에 이어 (15절) 지금 우리의 신앙이 서 있는 곳에 충실하라는 이 말씀은 어쩌면 아직 준비되지 않은 일에 욕심을 품지 말라는 충고도 되어주고, 어쩌면 서로 다른 신앙관을 가질 수 있으니가 인정하라는 뜻으로도 들려온다.
밖으로 세상과의 싸움보다도 내부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다툼이 많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내 분수에 맞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때때로 짐처럼 여겨지는 이 영원을 향한 길에 기쁨과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내가 서 있는 곳을 알고, 나를 이끄시는 음성에 귀기울이고자 한다면 선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바른길로 걸어가게 해 주시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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