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은혜 학교에 갔다.
한 학기 지나고, 성적표 쯤 되는 것이 나왔는데, 그 후에 각 반 선생님과 10분 정도 아이들의 학교생활등에 관해 이야기하는 짧은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다.
원래는 갈 생각이 없었는데 장모님이 편찮으시다고 해서 은주도 볼 겸 같이 가기로 하고, 회사에다 늦는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가길 잘하긴 한 것 같다. 은혜반 선생님 Mrs. Stevens는 고집스럽게 생겼으면서도 자기 일은 철저히 할 사람처럼 보였다.
아이들을 좀 힘들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교육시킬 것 같은 선생님으로 나이도 얼핏 보기에는 은퇴하실 때가 가깝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은혜가 잘 하고 있단다.
배우는 열심도 있고, 하는 것들도 다 잘 해낸다고 한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속도가 좀 느리다고, 정해진 시간 내에 할 일을 잘 끝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냥 그 점은 걱정이 안된다 - 자라면서 그냥 낳아질 것 같다.
은주는 언니 학교에 따라와선 신났다. 이리저리 다니고, 선생님 방에서 서랍열고, 장난감도 가지고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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